경제
듣는 영화...감동이 보여요
입력 2007-10-12 20:25  | 수정 2007-10-12 21:06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영화관람은 사실 그림의 떡인데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읽어주는 영화가 상연됐다고 하는데, 천상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140여명의 서울 맹학교 어린이들이 엄마와 자원봉사자의 손을 잡고 영화관람에 나섰습니다.

시각장애 때문에 평소 영화볼 기회가 적었던 아이들은 맘이 설렙니다.

인터뷰 : 이경석 / 서울맹학교 4학년
- (지금 뭐가 가장 하고 싶어요?)
"화면 보는거요."

한 기업체의 후원으로 마련된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화관람 행사.

영화도 앞을 볼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특수 제작됐습니다.

배경이나 배우의 동작, 표정 등이 성우의 해설로 자세히 전달됩니다.


<효과음>

자원봉사자들도 장애우들의 불편함을 몸소 느껴보기 위해 눈을 가린채 귀로만 영화를 봤습니다.

인터뷰 : 황정임 / 삼성화재 인터넷 사업부
- "화면을 못 보니까 답답하다. 아이들이 앞을 못 보고 소리로만 듣는데 그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는 것 같다."

봉사자들은 이런 문화체험 행사를 많이 갖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 채윤경 / 삼성화재 방카추진파트
- "단순히 가서 일손을 도와드리는 것 보다 특별한 행사를 마련해서 소외된 이웃에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드려야 겠다."

90분간의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때론 웃고 때론 울면서 모처럼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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