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쇠고기 협상 결론 없이 끝나
입력 2007-10-12 19:25  | 수정 2007-10-12 21:05
미국산 갈비 수입을 위한 한미간 협상이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양측은 다음에 한 번 협상을 갖기로 했지만 장소와 일정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틀간 열린 한미 쇠고기 검역 전문가 협의회가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협상 내내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우리측은 갈비 수입을 허용하되, 30개월 미만 소에 한정하고 뇌와 척수 등 광우병 위험물질 SRM과 내장 등 부속물은 제외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의 소 이력추적시스템이 미비하고, 사료정책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 이상길 / 농림부 축산국장 - "독자적인 위험평가 결과 소의 나이나 SRM부위나 일부 수입금지 품목에 대해 OIE(국제수역사무국)가 규정한 기준보다 더 엄격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미국에 요구했습니다."

미국측은 국제수역사무국이 광우병 위험통제국가 등급 판정을 내린 것을 근거로 나이와 부위 제한 없는 전면적인 수입 개방을 요구했습니다.

양측은 한 차례 더 협상을 갖기로 했지만 시기와 장소조차 정하지 못했습니다.

양국 정부는 FTA 국회 비준을 눈앞에 두고 있는 터라 쇠고기 문제에 발목을 잡히고 싶지 않은 눈치입니다.

결국 갈비 수입 문제는 실무진들의 협상이 아닌 책임있는 두 나라 고위 당국자들의 막판 결정에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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