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안철수 탈당 결심에 “국민에 대한 도리 아냐”…대화 재개할까
입력 2015-12-13 06:02 
문재인, 안철수 탈당 결심에 “국민에 대한 도리 아냐”...대화 재개할까
문재인, 안철수 탈당 결심에 국민에 대한 도리 아냐”...대화 재개할까

안철수의 탈당 예고에 많은 눈길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철수의 탈당에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2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그렇게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의 총선 선거구획정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 "(안 전 대표의 탈당은) 우리 당 차원에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지금 상황이 저로서는 안타깝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 전 대표의 제안은 혁신 전당대회를 통해 혁신의 힘을 최대한 모으자는 취지다. 저는 그 취지의 진정성을 믿는다"며 "그러나 경쟁하는 전대로 갈 경우 또다시 분열하거나 후유증을 남기는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혁신 전대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많은 의원들이 중재 의견으로 내놓은 것처럼 두 사람이 함께 손잡고 힘을 합쳐서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더 실효성 있고 가능성 높은 방안 아니냐"며 "저와 안 전 대표가 함께 손잡고 당을 혁신할 수 있는 기회가 또다시 있을 수 있겠는가. 야당의 현실에서 두 번 다시 맞이하기 힘든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표는 "혁신 권한을, 전권을 당으로부터 충분히 부여받고 두 사람이 함께 혁신을 추진해 나가야 할 내용과 방향에 대해 미리 자세하게 합의하고 손을 잡는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해보지 못했던 혁신의 길을 열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안 전 대표가 정말 현명한, 야당을 살리는 결정을 내려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거듭 호소했다.


그는 안 전 대표와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안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마지막으로 함께 만나서 대화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와 연락을 취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네"라고 짧게 말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대표의 충정어린 제안을 3개월 전부터 받지 않고 새누리당 프레임이라고까지 했는데 지금 와서 함께 하자는 것이 문제이다. 제안의 구체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도 혁신전대에는 선을 그으면서 일단 만나면 잘 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모순"이라며 "마지막까지 명분을 쌓고 안 전 대표의 입장을 어렵게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안철수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