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서울 시내 보호관찰소 10대 도주…허술한 감독 '도마'
입력 2015-12-12 19:40  | 수정 2015-12-12 20:20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보호관찰소에서 조사를 받던 10대가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허술한 관리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북구의 보호관찰소입니다.

지난 9일 오후 2시쯤,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은 10대가 갑자기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보호관찰소 관계자
- "그런 사실이 있었다는 것 같은데…해당 과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수차례 절도로 보호관찰을 받던 중에 오토바이 무면허 운전까지 했던 10대는 야간 외출 제한을 10여 차례 어겨 결국 구인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자수하면 보호관찰소장 재량으로 석방될 수도 있어 제발로 왔지만 심적 부담에 도망친 겁니다.


당시 직원 세 명이 있었지만 제대로 감시를 한 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시간 뒤,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보호관찰소에서 6km 떨어진 한 중학교에숨어들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다른 외부 학생이 우리 학교로 들어와 교실 어디에 숨어 있었던 것 같아요. "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경찰과 보호관찰소 직원들이 학교에서 1시간 넘게 수색을 벌였지만 허탕을 쳤습니다."

결국 이튿날인 지난 10일 보호관찰소는 지인의 집에서 도망친 10대를 발견했습니다.

법무부 측은 해당 직원들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것은 인정한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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