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노후자금 110만원,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226만원…'노후대비 부실'

월평균 노후자금 110만원,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226만원…'노후대비 부실'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이 현 가치를 기준으로 가구당 월평균 226만원이지만 실제 준비해 놓은 돈은 필요 자금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11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올 7월 25~59세 전국 성인남녀 2천9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2015 한국 비은퇴 가구의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26만원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러나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 저축액,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을 토대로 계산한 비은퇴가구의 평균 예상 준비자금은 월 110만원이었습니다.

은퇴 후 필요한 돈의 48% 정도밖에 준비하지 못한 것입니다.

가구 형태별로 보면 독신가구는 월평균 필요자금(140만원)의 64%(89만원), 기혼부부들은 필요자금(249만원)의 45%(112만원)를 준비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자녀가 있는 부부는 준비자금 예상 비율이 필요자금(252만원)의 43%(109만원)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노후 준비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자녀가 있는 부부의 경우 양육비·교육비 등의 지출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연구소는 풀이했습니다.

직업별로는 공무원이 자영업자들보다 노후 대비가 튼실했습니다.

은퇴 후 삶에 대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이 40.0%로,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16.9%)의 두 배를 웃돌았습니다.

향후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할 이유로는 적은 소득, 과도한 자녀 관련 지출, 부채상환 부담이 꼽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