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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가 필요할 때 부르세요, 그랜트
입력 2015-12-11 16:42 
만약 그때 맨유를 넘어 빅이어를 들었다면... 첼시팬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대접을 받지 않았을까? 사진(러시아 모스크바)=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아브람 그랜트(60) 전 첼시 감독이 스완지시티 레이더망에 걸렸다.
성적 부진에 따라 개리 몽크 감독을 경질한 스완지는, 현 위기를 극복할 소방수로 그랜트를 염두에 뒀다고 스포츠 전문방송 '스카이스포츠'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스완지는 그랜트 감독이 첼시, 포츠머스, 웨스트햄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이끈 경험을 높이 샀다.

그랜트 감독은 첼시와 포츠머스에서 단장으로 부임해 시즌 중 떠난 감독의 빈자리를 메운 적도 있다.
2007-08 시즌 구단주와의 마찰로 팀을 떠난 주제 무리뉴 대신 팀을 맡아 리그, 리그컵, UEFA챔피언스리그 3개 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
2009-10 시즌에는 포츠머스의 FA컵 준우승을 일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께름칙한 선임 과정과 부임 때마다 이는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차치하고 프리미어리그 시절 소방수 감독으로선 흠잡을 데 없는 성과를 남겼다.
남이 완성한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해 잔류를 이끈 독일 분데스리가의 후프 슈테벤스 현 호펜하임 감독과 닮은 점도 발견된다.
스완지로선 이 부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스완지보다 상황이 더 안 좋은 애스턴빌라의 경우 프리미어리그 지도 경험이 전무한 레미 가르드 감독을 선임한 뒤에도 4경기째 승리가 없다.(2무 2패)
"이제야 나의 진가를 알아주는구나!" 2010년 포츠머스 소속으로 FA컵 8강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만끽하는 그랜트. 사진(잉글랜드 포츠머스)=AFPBBNews=News1

하지만 그랜트 감독이 웨일스로 날아올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1월 가나 사령탑에 올라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우승으로 입지를 굳혔기 때문.
사이프 루비 그랜트 대리인은 SNS를 통해 "축구계에선 어떠한 일도 일어나지만, 그랜트는 현재 가나 감독직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그랜트 감독 외 거스 포옛 전 선덜랜드 감독도 후보군 중 한 명이지만, 브랜든 로저스 전 리버풀 감독은 스완지의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스완지는 15라운드 현재 3승 5무 7패(승점 14)로 20개 구단 중 15위에 머물렀다. 강등권인 18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13)와는 승점 1점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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