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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빅매치] 열어서 넣는 나폴리, 막혀도 넣는 로마
입력 2015-12-11 13:00 
지난 4월 맞대결에선 로마가 나폴리를 1-0으로 물리쳤다. 사진(이탈리아 로마)=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두 강호 나폴리와 AS로마가 14일 세리에A 16라운드에서 격돌한다.
15라운드 현재 나폴 리가 9승 4무 2패(승점 31)로 3위, 로마가 8승 4무 3패(승점 28)로 4위.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지도 모르는 ‘위아래 싸움이다. 나폴리 윙어 드리스 메르텐스는정말 무지막지하게 중요한 경기”라고 표현했다.
나폴리가 쫓기는 쪽이지만, 나폴리 역시 선두 인터밀란(승점 33)을 쫓는 입장이라 승점 3점이 간절하긴 매한가지다. 같은 상위권 클럽과의 대결에서 얻는 승점은 향후 우승 경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멀리 내다봐도 이날 승리는 무척 중요하다.

로마는 시즌 초 상승 흐름이 한풀 꺾여 나폴리전을 통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11월 세리에A 3경기에서 승리가 없고(2무 1패),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5경기 연속 무승 중. 지난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1-0 승리한 만큼 그때의 자신감을 토대로 승리를 갈구한다.
최근 흐름면에선 지난 6일 볼로냐전 2-3 패배 이전 13경기 연속 무패(9승 4무)한 나폴리가 우세해 보이지만, 경기력만을 놓고 보면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
로마는 20개 구단 중 피오렌티나와 함께 최다 득점팀. 30골로 경기당 무려 2골을 넣었다. 리그에서 4번이나 3득점 이상 경기를 할 정도로 화력이 막강하다. 원톱 에딘 제코(3골)가 기대를 밑돌지만, 미랄렘 퍄니치(7골) 제르비뉴(6골) 모하메드 살라(5골) 등 2선 지원이 빵빵하다.
로마의 색깔은 뚜렷하다. 득점 확률이 높은 세트피스를 가장 잘 이용한다. 직접 프리킥(4골) 코너킥(3골) 페널티킥(3골) 스로인(1골) 등을 포함하여 30골 중 12골을 데드볼 상황에서 해결했다. 2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미랄렘 퍄니치의 오른발은 올 시즌 로마의 가장 강한 무기다. 사진(이탈리아 로마)=AFPBBNews=News1

나폴리로선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내주거나, 코너킥 등을 허용할 경우 껄끄러운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반대로 로마는 경기 중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나폴리는 세트피스(1골)에선 약점을 보이지만, 오픈 플레이에선 무섭게 골을 넣었다.
기록을 보자. 득점을 위해 꼭 필요한 패스 성공 횟수 부문에서 7,824개로 전체 1위, 찬스 생성 부분에서 212개로 전체 1위, 그리고 슈팅 시도에서도 260개로 전체 1위다. 득점 작업 능력이 일품이라는 뜻이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은 14골로 득점 선두다.
나폴리는 전체 득점수에서도 28골로 로마에 2골밖에 뒤지지 않는데, 나폴리는 로마에 부족한 강점을 또 하나 지녔다. 바로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다. 로마가 15경기 중 단 2경기를 실점 없이 마칠 때, 나폴리는 절반이 넘는 8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 전체 실점수도 12대 18로 약 33% 적다.
막혀도 어떻게든 넣는 로마, 닫혔다면 직접 열어서 골을 넣는 나폴리의 득점 성향 대결과 더불어 로마의 창이 나폴리의 방패를 뚫을지에도 관심을 둬야 하는 경기다.
12월 14일(월) 새벽 2시(한국시각)
스타디오 산 파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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