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형제트기 시장 日 혼다 뛰어들면서 ‘글로벌 삼국지’
입력 2015-12-11 11:18 

일본 혼다가 세계 소형제트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세스나와 브라질 엠브라에르에 도전장을 던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는 30년간에 걸친 노력끝에 자체 개발에 성공한 ‘혼다제트가 미국 항공국(FAA)의 최종 형식인증을 취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혼다제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자체 소형제트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혼다의 가세로 세계 소형제트기 시장은 미국 세스나의 ‘사이테이션 머스탱과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페놈100과 함께 3강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혼다는 혼다제트가 최대시속 778km로 사이테이션(630km)나 페놈100(720km)보다 빠르고, 연비가 20% 이상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혼다제트는 특히 엔진을 날개 위에 올려 실내 공간을 넓힌 것이 강점이다. 항공거리는 2185km로 미국~시카고, LA~덴버를 논스톱으로 날아갈 수 있다. 가격은 450만달러(53억원)선이다. 혼다는 이미 100대 이상 선주문을 받은 상태로 내년에 연간 50대, 2017년에는 연간 100대씩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 하니웰에 따르면 미국경기 회복 등에 따라 전세계 상용 제트기 수요가 2025년까지 9200대(2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혼다 제트기 개발은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 전 회장(1991년 작고)의 숙원 사업으로 1986년 개발에 들어간지 30년만에 양산에 성공했다. 혼다제트에 이어 또다른 일본 중형항공기 제조업체 MRJ까지 곧 양산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일본이 항공기 시장 신흥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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