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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파’ 니코스키 “강정호가 깬 편견, 그 다음은 김현수”
입력 2015-12-11 03:42  | 수정 2015-12-11 04:03
지한파 칼럼니스트 니코스키는 거물급 FA가 가득한 외야 시장에서 김현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지한파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C.J. 니코스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현수(27)를 조명했다.
니코스키는 11일(한국시간) ‘FOX스포츠를 통해 기고한 칼럼에서 김현수를 영입하는 팀은 이번 오프시즌의 ‘스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거물급 FA 외야수보다 저렴한 가격에 영입이 가능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스틸(steal)은 저렴한 가격, 혹은 드래프트에서 낮은 라운드에 기대 이상의 좋은 선수를 영입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니코스키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지금은 현역에서 물러나 FOX스포츠에서 방송 해설과 칼럼을 맡고 있다.
지난겨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를 영입했을 당시 구단에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에도 칼럼을 통해 강정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그는 KBO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지는 강정호가 이미 답했다. 그는 ‘한국 타자들은 프로에 진출하면 메이저리그에 오기에는 너무 늦다는 메이저리그 팀들의 낙인을 지우는데 성공했다”면서 김현수는 그 다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KBO리그의 공격 성향이 그의 공격력을 왜곡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증거로 볼넷과 삼진 비율을 꼽았다.

김현수는 2015년 630타수에서 101개의 볼넷과 63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90개 이상 볼넷을 기록한 선수 중 가장 적은 삼진을 당한 선수는 토론토의 호세 바티스타로, 106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타자 중 2015년 김현수와 비슷한 성적을 낸 선수는 2008년 알버트 푸홀스로, 104개의 볼넷과 54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니코스키는 강정호의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홈런은 줄었지만, 삼진 비율은 21%로 비슷했다며 좋은 선구안과 꾸준한 컨택트 능력을 갖춘 김현수도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현수의 2016년 성적을 타율 0.275 출루율 0.350 홈런 10~12개, 60볼넷으로 예상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한 외야수는 마이크 트라웃, 브라이스 하퍼, 앤드류 맥커친, 추신수 등 네 명에 불과했다.
이밖에 니코스키는 김현수가 포스팅 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30개 구단과 모두 협상이 가능한 완전 FA이며, 야구를 사랑하고 성공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며 메이저리그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성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평균 수준의 좌익수 수비와 1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는 김현수의 예상 계약을 3년 연평균 350만~500만 달러로 예상하며 저스틴 업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알렉스 고든 등 거물급 FA를 놓친 팀들이 대체자로 영입할 만하다고 추천했다. 외야수 영입을 노리고 있는 볼티모어, 디트로이트,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를 알맞은 팀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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