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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칸, 뺑소니 사망사고 '무죄'…유전무죄 논란 증폭
입력 2015-12-10 20:29  | 수정 2015-12-11 16:06
살만칸/사진=살만칸 SNS
살만칸, 뺑소니 사망사고 '무죄'…유전무죄 논란 증폭



인도 발리우드의 슈퍼스타 살만 칸이 10일 항소심에서 13년 전 뺑소니 사망 사고와 관련한 혐의에 대해 무면허 음주 혐의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뭄바이 고등법원은 노숙자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았던 칸에게 과실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5년형을 내렸던 지난 5월 1심 선고를 뒤집었습니다.

아닐 람찬드라 조시 판사는 이날 "항소가 받아들여졌다. 살만 칸은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임을 선언한다"고 밝혔고, 해당 발표가 난 이후 인도 내에서는 '유전무죄'논란이 증폭되는 분위기입니다.

판결을 내린 조시 판사는 "검찰은 2002년 칸이 술에 취한 채 토요타 랜드크루저 몰다가 뭄바이 교외에 있던 노숙자들을 치었다는 '합리적 의심'을 뛰어넘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칸의 전 보디가드인 라빈드라 파틸에 대해 그의 진술에는 "여러 오류가 있다"며 "증인이 없어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고 말하며 결정적인 진술인 칸의 운전 여부에 대해 뒤집었습니다.

파틸은 사고차의 운전대를 칸이 잡고 있었다는 핵심 진술을 한 증인이지만, 지난 2007년 결핵으로 사망했습니다.

칸의 변호인들은 그동안 해당 사고의 책임이 칸이 아닌 칸의 운전수에게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또 칸은 당시에 물을 마시고 있었으며 사고 이후 조수석 문이 고장나 운전자 쪽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1심은 지난 5월 6일 변호사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칸 측은 즉시 항소했고, 법원은 이틀 뒤 "(검찰 측) 증거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칸의 주장을 받아들여 형 집행을 정지했고 그에게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한편, 이번 무죄 판결로 인해 인도에서는 유전무죄 논란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칸은 100여편의 영화와 TV드라마에 출연한 발리우드 최고 슈퍼스타 중 한명으로, 지난해 한 매체는 그의 자산이 2억달러(약 236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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