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정상회담 합의문에 빠져있는 김정일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비교적 소상히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6자회담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며 회담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노무현 / 대통령
-"'우리는 핵무기를 가질 의사가 없다. 유훈이다. 우리는 뭐 이 의지는 확고하다' 이렇게 얘기를 시작하고.."
김 위원장은 또 이번 6자회담에 미국도 성의를 보이는 것 같다며 6자회담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국정상황을 소상히 꿰뚫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며 진짜 권력자답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 대통령
-"자기들의 체제에 대한 분명한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대해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이어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자신의 임기내에 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냐는 뜻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 대통령
-"내 희망은 임기 안에 하고 싶지만 내 희망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시기는 6자회담 진전과 이행의 진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남북 체제를 유지하면서 투자를 통해 경제발전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며 통일비용은 투자개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성원 / 기자
-"노 대통령은 차기정부에서 남북 합의 이행의 속도와 깊이는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이행을 거부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