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박-비박, 결선투표제 놓고 정면충돌
입력 2015-12-09 19:40  | 수정 2015-12-09 20:09
【 앵커멘트 】
내년 총선 공천 방식을 놓고 새누리당 내 친박계와 비박계 의원들이 정면충돌했습니다.
원인은 역시 결선투표제였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비박계 중진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친박계를 겨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비박계)
- "공천 때만 되면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해서 제도를 새로 만들고 이렇게 하면 되겠어요, 당이?"

그러자 친박계 이인제 최고위원이 즉시 이재오 의원의 발언을 맞받아칩니다.

▶ 인터뷰 : 이인제 / 새누리당 최고위원(친박계)
- "결선투표를 통해서만 우리 당의 공천이 공정해지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박계 의원들은 박빙으로 예상되는 경선 과정에서 결선투표를 하게 되면,

현역 의원이 불리해질 수 있어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반면 친박계는 정치 신인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제도라며 찬성하고 있습니다.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자 지도부는 공천룰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사람이 다르니까 다른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죠.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결선투표제를 둘러싼 새누리당 내의 공천룰 기싸움은 이제 서서히 달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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