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펀드시장 키워드는 ‘주식형과 ‘해외투자다.”
글로벌 펀드시장에서 채권형이 강세를 보인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주식형펀드를 선호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전망이다. 또 비과세 혜택을 주는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의 한시적 도입으로 해외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경제연구소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펀드&ETF 시장전망을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내년에는 채권형보다 주식형 선호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증가하는 패턴이 나타났지만 내년부터는 국내 채권형펀드에 대한 선호가 낮아져 이런 패턴에서 다소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는 경기회복과 추가 정책 수단을 갖고 있는 선진국이 유망하고, 하반기에는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신흥국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문남중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이 연내 금리를 인상한다면 채권형펀드 기대수익률은 내년에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내년에도 미국, 유럽, 일본이 선진국 중에서는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를 것”이라고면서도 신흥국 중에서는 내년 중국A주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 신흥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 중국펀드 전망을 밝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3월부터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가 도입되면서 해외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 펀드는 해외주식에 60% 이상 투자하면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2년 간 한시적으로 도입되지만 비과세 혜택은 가입한 날로부터 10년 간 유지되기 때문에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지수펀드(ETF)도 채권형보다는 주식형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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