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주부인 50대 김 모씨는 수년 전부터 갈비뼈 부근으로 뻣뻣하면서 조이는 느낌이 있었다. 스트레스성이려니 여겼지만 최근 가슴 쪽만 아니라 양 팔이 저리고 다리까지 이어지는 감각 이상도 나타났다.
내과적 질환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아 CT, 초음파, 내시경에서부터 심장관련 검사까지 받았지만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다. 흉추 디스크는 거의 없다는 의사의 설명과는 달리 김씨의 흉부 MRI에서 흉추 3번과 4번 사이, 6번과 7번 사이에 미세한 디스크 탈출증이 발견됐다. 그러나 일반 병원에서는 하나같이 신경을 쓸 정도가 아니며 지금의 증상과는 상관없다는 대답만 할 뿐 치료에는 회의적이었다.
척추전문 강남 우리들병원(원장 김호진)은 등, 가슴, 어깨, 목의 통증 및 양팔의 저림 등 다양한 증상으로 진단이 어렵고 치료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등(흉추) 디스크 질환을 위해 ‘흉추 치료 전문팀을 발족했다고 9일 밝혔다. 흉추 치료 전문팀은 내시경 척추 시술의 개발자인 이상호 회장을 비롯해 신경외과 이준호 진료원장, 배준석 진료부장, 일반외과 배영식 부장 등 흉추질환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으로 구성됐다.
흉추 디스크 질환은 전체 디스크 환자의 1% 정도로 발병률이 낮은 편이다. 갈비뼈와 좌우로 단단히 연결돼있고 목이나 허리에 비해 움직임이 적어 무리가 가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은 흉추 디스크 탈출증은 흉추의 범위가 넓어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의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을 정도로 진단이 쉽지 않은 질환”이라며 오랜 기간 불필요한 치료를 받으며 병을 키운 후에야 비로소 찾아오는 환자들을 보면서 흉추질환에 임상 경험이 많고 숙련된 노하우를 갖춘 치료 전문팀을 구성할 필요를 느꼈다”고 말했다.
흉추 디스크 탈출증은 등 통증과 가슴 쪽 방사통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가슴 쪽 방사통은 발생빈도가 높은 관상동맥 질환이나 늑간 신경통과의 구분이 어렵다. 목에 가까운 위쪽 흉추에 디스크 탈출증이 생기면 어깨나 목 통증, 양팔 저림이 나타날 수 있으며, 허리에 가까운 아래쪽 흉추의 경우엔 옆구리 통증,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 쪽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가벼운 디스크 탈출증이라면 주사치료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주사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경피적 내시경 디스크 제거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부분마취 하에서 가는 관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고 정밀한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해 튀어나온 디스크만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존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부작용 및 후유증 발생 위험이 적어 고령환자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
그러나 흉추의 경우 갈비뼈가 흉추마다 쌍을 이뤄 붙어있으며 디스크 사이가 좁아서 접근부터가 쉽지 않다. 1mm만 어긋나도 신경이나 폐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위치와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오차없이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흉추 디스크 탈출증에서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는 특히 고도의 숙련된 경험을 필요로 한다.
이상호 회장은 중추신경이 지나며 매우 좁은 흉추관은 섬세하고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만큼 반드시 전문가에게 치료받아야 안전한다. 신뢰할 수 있는 흉추 치료 전문팀을 통해 흉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으로 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안전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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