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쇠고기 협상 '갈비 수입' 허용
입력 2007-10-11 13:45  | 수정 2007-10-11 15:35
미국산 갈비 수입을 위한 한미간 협상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미국은 나이와 부위를 가리지 말고 모든 쇠고기를 수입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을 정하기 위한 한미간 검역 전문가협의가 시작됐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우리측은 뼈 있는 갈비 수입을 허용하되, 30개월 미만 소에 한정하고 뇌와 척수 등 광우병 위험물질과 내장 등 부속물은 제외한다는 조건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의 소 이력추적제도가 미비하고 사료정책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 이상길 / 농림부 축산국장 - "양측 모두 국내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주제여서 양측 대표단 모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지난 5월 국제수역사무국 OIE가 광우병 통제국가 등급 판정을 내린 것을 근거로 나이와 부위 제한없는 전면적인 쇠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수역사무국은 광우병 통제국가의 경우 나이와 부위제한을 두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30개월 미만 소의 경우 뇌와 두개골, 척수 등은 제거할 의무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 척 램버트 / 미 농무부 차관보 - "국제적으로 수용되는 기준에 대해 소비자들과 수출입업자들 모두가 예상 가능한 위생조건을 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우협회 등 축산농가와 소비자 단체는 협상 중단을 촉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대행 / 한우협회 충북도지회장 - "미국산 쇠고기에서 15차례나 뼛조각과 갈비뼈, SRM(광우병 위험물질)이 발견돼 광우병 위험이 전혀 통제되지 않았는데, 이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확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수입위생조건 개정에 필요한 8단계 가운데 6단계에 해당하는 이번 협상이 끝날 경우 이르면 연말쯤 미국산 갈비가 국내에 수입될 전망입니다.

<김형오 기자> - "한미 FTA 국회 비준을 앞두고 미국산 갈비 수입이 본격화될 경우 FTA 비준 찬반 논란도 다시 불거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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