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퍼시픽투자운용)가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과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등 거물급 인사들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핌코는 브라운 전 영국 총리(2007∼2010)와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전 총재(2003~2011) 등 초호화 멤버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발표했다. 지난 4월 영입된 벤 버냉키 의장이 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게된다. 2013년까지 싱가포르투자청(GIC) 최고투자책임자(CIO)였던 응콕송과 전 미국 국무부 정책국장을 지낸 앤-마리 슬로터도 자문위원회에 포함됐다.
핌코는 이들이 경제, 정치, 전략 등의 조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자문위원들은 전세계 핌코 지사를 돌면서 직원들에게 통찰력을 제공하고 매년 열리는 ‘세큘러 포럼에 연사로 참여하게 된다. FT는 핌코가 창업자인 ‘채권왕 빌 그로스가 떠나도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회사임을 입증하기 위해 거물들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핌코는 지난해 빌 그로스가 회사를 불명예스럽게 떠난 이후 대규모 자금 유출 사태를 겪었고 지난 5월에는 세계 최대 채권펀드라는 타이틀을 뱅가드에 빼앗겼다. 현재 운용자산은 1조5000억달러 정도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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