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정년연장 정책에 따라 신규채용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2곳 중 1곳은 늘어난 인건비 부담에 임금피크제 도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신용한)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60세 정년연장 의무화 정책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근로자 300인이상 기업 인사담당자 3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 인사담당자 35.8%는 내년 신규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8일 밝혔다. 채용규모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5.6%였으며,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8.6%에 그쳤다.
기업의 78.3%는 정년연장으로 인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증가한다고 답했고, 49.2%는 부담 완화를 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79.2%)은 임금피크제가 정년연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 완화에 장·단기적으로 도움이 되거나(36.4%) 적어도 단기적으로 도움이 된다(42.8%)고 인식하고 있었다.
기업들은 정년연장에 따른 신규 채용 감소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재정지원 확대(25.2%)와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18.8%)을 꼽았다. 신용한 위원장은 정년연장 의무화는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어려운 청년 일자리 현실을 고려할 때 세대간 상생을 위한 다각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연공서열식 임금체계, 장시간 근로, 인력운용의 경직성 등 고비용·저효율의 제도·관행을 개선하는 근본적 해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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