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주주의 증자 참여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 실패 위험이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1조20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발행 주식수는 1억5600만 주, 예정발행가는 발행가 산정 기준과 할인율 15%를 적용해 7700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기존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인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화재와 함께 이 부회장도 참여한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이 이번 유상증자에서 기존 주주들의 미청약분이 발생할 경우 최대 3000억원을 한도로 주식을 배정받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실권주 최소화 또는 유상증자 실패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이번 증자는 현재 주식수의 3.7배에 달하는 대규모”라며 그룹 대주주의 적극적인 유상증자 참여 발표는 증자의 성공 가능성과 삼성엔지니어링의 그룹 내 위상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대주주의 증자 참여는 물론 80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화공 플랜트 수주와 전 직원 무급순환휴직 실시, 임원 급여 반납 등 전사적 노력 등은 삼성엔지니어링이 그동안의 손실로부터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기관의 증자 참여 가능성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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