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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에 돈 맡기면 안된다?…“한달만 넣어도 이자 나와요“
입력 2015-12-07 16:17  | 수정 2015-12-08 09:21
임성기 라이프플래닛 상품계리팀장

이거 진짜에요? 그럼 적금이랑 다를바 없는데…”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모든 보험상품이 자신의 손을 거친다는 임성기 상품계리팀장은 깜짝 놀라는 고객반응을 볼 때가 이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있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저축보험 출시를 앞두고 열린 내부 임직원 대상 설명회에서조차 한달만 넣어도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직원이 태반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저축보험은 중도해지하면 ‘무조건 손해라는 인식이 강한 가운데 한달만 넣어도 원금보장을 받을 수 있는 ‘꿈꾸는 e저축보험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다.
이 상품의 주고객은 2535세대로 가입자의 절반은 30대가 차지한다. 젊은이들이 IT에 익숙하고 스스로 금융생활을 해나가려는 니즈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임 팀장은 분석했다.

상품의 혜택도 인기에 한 몫 했다. ‘꿈꾸는 e저축보험은 이자에만 사업비를 부과하는 ‘경과 이자 비례 방식을 적용해 한달만 넣어도 원금보장이 돼 중도해지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이 상품은 초기환급률 뿐만 아니라 만기환급률도 112.8%로 높다. 이는 현존하는 '금리연동형 저축보험'중 최고 수준이다.
임 팀장은 설계사가 없어도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내 친구에게도 주저없이 추천하는 보험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동성 부분은 아쉽다. 해당상품은 추가납입과 중도인출이 불가능하다. 임 팀장은 상품설계과정에서 보다 받을 수 있는 환급율을 명확하게 소비자에게 보여주기 위해 상품구조를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한하는게 불가피했다”며 해당 상품은 한달에 3만원이상, 총 1000만원까지 복수가입이 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라이프플래닛이 출범 두돌을 맞은 신생 보험사라는 점도 변수다. 임 팀장은 오히려 시장의 개척자기 때문에 해당 상품의 출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상품 출시를 앞두고 특허를 신청하라는 주위의 권유도 많았지만 그는 대신 배타적 사용권을 선택했다. 해당 상품이 인기를 끌면 온라인 보험시장 자체의 파이가 커져 장기적으로 더 도움이 될거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배타적 사용권 기간이 종료된 후 한화 온슈어와 삼성 인터넷 보험라운지에서 해당 상품을 벤치 마킹한 저축보험이 출시되기도 했다.
이 외에 온라인 생명보험사의 실험이 성공하기 위한 선결조건으로 임 팀장은 ‘보험산업의 신뢰도 회복을 꼽았다.
주변에 보험사를 유난히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상품에 가입한다며 숨은 타겟이 ‘보험 불신층이 아니냐는 기자의 말에 임 팀장은 그럼 저희는 성공했다”며 웃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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