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맺고자 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경제 현대화, 산업인프라 건설 등을 목표로 복합적인 국가개혁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외국 첨단기술과 우수 혁신 사례들을 광범위하게 도입하려고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상호 필요에 기반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지난 2008년 11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 방문했고 2014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를 찾아 상호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난 4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메니스탄 대통령이 서울을 또한차례 방문함으로써 양국간 무역·경제·과학교육·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돼왔다.
양국은 최근 들어 경제적 파트너십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양국 교역규모가 최근 10배나 증가한 것이 그 방증이다. LG상사, 현대엔지니어링, SK C&C 같은 한국의 유명 대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에 진출해 석유가스, 화학, 건설, 교통 시스템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특히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국내총생산(GDP)의 꾸준한 성장, 유리한 투자 환경 등으로 인해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자원이 풍부한데다 최근 정부가 개방정책(열린문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외국 기업들과 호혜적인 사업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문화·인도주의 분야에서도 양국간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수준높은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위대한 시인이자 사상가인 마흐툼쿨리 프라기 탄생 29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이 한국어로 번역·출간됐다. 또 최근 수년간 한국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 문화의 날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대한민국 문화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고품격 행사가 개최됐다. 교육 분야 협력도 양국간에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08년 투르크메니스탄 국립 세계언어연구소에 한국어학과가 개설된 것은 의미있는 사건이다. 또 건강 및 의료산업, 첨단 기술, 환경보호 분야에서도 양국 관계가 확대되고 있다.
이밖에 국제기구, 특히 유엔(UN) 틀 안에서의 협력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투르크메니스탄이 유엔 총회와 국제포럼에서 발제한 사안을 한국 정부가 적극 지지하면서 대외활동에서도 양국은 공동 보조를 맞추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통일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연대하고 있다. 양국이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확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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