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으로 상상했던 인물들이 눈앞에, 웹툰이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MBN스타 김진선 기자] 강풀 원작의 ‘타이밍이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했다. 앞서 강풀의 ‘26년 ‘이웃사람은 영화로 관객을 찾아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지만 ‘타이밍은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돼 영화와는 다른 볼거리를 전한다.
‘타이밍은 예지몽에서 불길한 것만 보며 그 때와 과정을 알지 못하는 고등하교 영어 선생님 박자기,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지닌 고등학생 김영탁, 시간을 10초 앞으로 되돌릴 수 있는 회사원 강민혁, 미래를 꿈으로 볼 수 있는 오드아이 여성 장세윤, 눈을 마주치면 죽음으로 이르게 할 수 있는 저승사자 능력을 가진 형사 양형사가 등장한다.
각자의 능력을 가진 이들은 각각의 상황에서 극을 쥐고 비튼다. 불길한 꿈을 꾼 박자기는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자살 사건을 막기 위해 꿈에서 본 인물들을 떠올리게 되고, 인물들은 인연을 품은 듯 등장한다. 이들은 사건을 막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내보이게 되고, 이와 함께 마냥 부러운듯했던 이들의 능력에 대한 아픈 사연이 이어진다.
‘타이밍은 시간에 따라 일어나는 사건 뿐 아니라 감정의 흐름 역시 놓치지 않았다. 때문에 장르상 느껴지는 긴박함과 동시에 안타까움도 자아낸다. 이야기 꾼 강풀의 작품답게 스토리 라인은 탄탄하며, 인물들의 관계 역시 빈틈이 없다.
이 작품은 운명이라는 틀 안에서 시간은 흐르고, 감정이 더해진다는 궤에서, 사건은 긴박하게 진행되고 미래가 바뀐다. 결국 ‘인연과 ‘운명이 가진 힘에 대해 힘줘 말한다.
다만, 웹툰에서 상상하며 느꼈던 인물들의 목소리와 장면이 현실적으로 다가와 다소 이질감이 느껴진다. 웹툰에서 느껴졌던 감동이나 감정의 변화는 표현이 애니메이션 특성상 과장되게 느껴져 몰입도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 10일 개봉.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