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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정영삼 “나만 아픈 게 아니다”
입력 2015-12-06 20:37 
6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15-16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경기가 열렸다. 전자랜드 정영삼이 패스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손가락을 삐긋한 것 같다. 많이 부었다.”
연패 탈출의 1등 공신이지만 손가락은 아이싱을 대서 불편해 보였다. 주인공은 인천 전자랜드의 간판 정영삼이었다.
인천 전자랜드가 길었던 연패 사슬을 끊었다. 전자랜드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67-61로 승리했다. 원정 10연패와 최근 4연패에서 탈출하는 경기. 공동 8위 맞대결에서도 승리해 단독 8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영삼은 18득점,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수훈갑이 됐다. 하지만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손가락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다. 유도훈 감독도 많이 부었다”고 근심스럽게 말할 정도였다.
안 그래도 허리가 좋지 않아 올 시즌 고생하고 있는 정영삼이다. 그러나 정영삼은 나만 아픈 것이 아니다. 비겁해 지고 싶지 않다. 부상 당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부담이 되는 것은 없다. 운동능력은 분명 떨어지지만 몸관리를 잘해서 내 농구를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연패를 끊어서 정말 기쁘다. 초반부터 부상때문에 동료들에게 미안함이 컸다. 오늘 승리를 통해 다시 반전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팀의 간판선수답게 팀 걱정이 많았다. 정영삼은 그동안 3쿼터와 4쿼터서 어이없는 턴오버가 굉장히 많아서 스스로 무너지곤 했다. 하지만 선수들과 달라지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솔직히 우리가 공격력이 뛰어난 팀은 아니다. 수비로 버텨야 하는데 80점 이상을 실점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답은 분명히 나와 있다. 감독님이 추구하는 농구를 따라가야 한다. 한명이 잘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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