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돈에 취한 도시…'쫓겨나는 원주민' 대안은?
입력 2015-12-06 19:40  | 수정 2015-12-06 20:35
【 앵커멘트 】
동네가 인기를 얻자 아이러니하게도 동네에서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죠, 대안은 없을까요?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주가 고용한 용역이 강제 명도집행에 나서고, 이를 막는 임차인인 치킨집 사장.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부상자까지 발생합니다.

"상황이 어떻게 이렇게 크게 벌어졌는지…."

홍대와 서촌, 경리단길 등 소위 뜨는 동네에서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수십년간 장사해온 원주민들이 쫓겨나는 겁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소상공인과 예술가들이 떠난 자리엔 어김없이 대기업 프랜차이즈 등 대형 자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주목받으면서 한쪽에선 이를 막으려는 시도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젊은 예술가와 사회적 기업이 모여들며 '제2의 연남동'으로 뜨고 있는 서울 성수동 일대.


주민 자치조직에서 대형 자본이나 술집 등이 무분별하게 들어서지 않도록 입점업체를 선별하고 지자체는 결과에 따라 조정을 권고합니다.

▶ 인터뷰 : 임주환 / 더페어스토리 대표
- "이 지역이 어떤 특색을 갖고 어떻게 주민들과 소통할지는 결국 주민협의체에서 결정하고 스스로 노력해야…."

다만 이해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설익은 개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원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 "주체들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요구도 다양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 조심해서 하나하나 실험해보며 나가야…."

동네가 뜨니 동네를 떠야하는 원주민들, 도시 성장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기엔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다각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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