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내년 금리인상 몇차례? “3차례 유력” 전망 나와
입력 2015-12-06 18:22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 12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월가 금융기관들은 내년에 연준이 최소 3차례 이상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현지시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18개 주요 월가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개 투자은행은 연준이 내년에 0.25%포인트씩 3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BNP파리바, 웰스파고 등은 이번 달에 금리를 올린뒤 내년에 세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4개 은행은 내년에 4차례에 걸쳐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봤다. 도이체방크, 노무라증권 등 5개 은행은 미 경제지표 개선이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미 연준이 내년에 2차례만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중 첫 금리인상 시기로는 10개 은행이 내년 1분기, 8개 은행이 내년 2분기를 예상했다.
월가금융기관들은 추가 금리 인상 이유로 견조한 고용지표와 임금 상승세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감, 내년부터 의결권을 행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매파 성향 변화 등을 꼽았다.
한은 뉴욕사무소 관계자는 금리선물과 금리스왑시장에 반영된 내년 금리인상 횟수는 약 2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시장 기대 수준보다 월가 금융기관들이 내다보는 금리인상 속도가 빠를 수 있음을 보여줬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릴레이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재정건전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원수출 신흥국들에게 견디기 힘든 압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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