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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더하기 자선 야구 대회, 풍성한 볼거리로 화제 집중
입력 2015-12-06 18:17 
사진(고척돔)=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12월에 열리는 비시즌 최고의 ‘야구축제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안겼다.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는 양준혁 감독의 ‘양신팀과 이종범 감독의 ‘종범신팀으로 나뉘어 그라운드 최고 스타들이 대결을 펼쳤다.
김현수(두산), 김광현(SK), 윤석민(KIA) 등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이대은(지바 롯데), 박효준(양키스) 등 해외파 선수들,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두산)까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양신팀은 4회말까지 4-0으로 앞서갔으나 5회 민병헌(두산) 타석 때 우익수 박철민의 대형 실책으로 4-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양신팀과 종범신팀은 각각 6회말과 8회초 1점씩을 추가해 5-4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종범신팀이 9회초 1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경기 승부는 미궁으로 빠졌다.
9회말 2사 후 마지막 타자로 양준혁이 직접 나섰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양 팀은 경기를 모두 마친 뒤 달리기 대결로 승자를 정했다. 종범신팀에서 배지현, 양신팀에서 박지영 두 아나운서가 출전해 달리기 대결을 펼쳤고, 배지현 아나운서의 활약 덕분에 종범신팀의 승리로 행사를 모두 마쳤다.
승부보다 중요했던 건 역시 팬들에게 제공한 많은 볼거리. 선수들은 우선 포지션 파괴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투수 니퍼트는 외야에서 철벽 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니느님의 면모를 또 한 번 보여줬다. 투수 조무근(kt)은 포수로 긴 이닝을 책임졌다. 유격수로 미국 진출까지 성공한 박효준이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고, 허경민(두산)은 연속 삼진을 잡으며 ‘K쇼까지 펼쳤다.
선수들은 벤치클리어링까지 ‘연기했다. 7회 투수로 나선 오정복(kt)과 타자 진갑용이 신경전을 벌이며 벤치클리어링을 암시했다. 마침내, 진갑용이 친 타구가 오정복의 다리에 맞자 오정복이 진갑용에게 달려들어 싸움판을 깔았다. 이후 선수와 감독까지 모두 그라운드로 난입해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양 팀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나와 신나게 닭싸움을 했다.
사진(고척돔)=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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