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나금융, 통합부담에 52주 신저가
입력 2015-12-06 17:22  | 수정 2015-12-06 19:43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하나금융지주가 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하나금융지주는 2만4850원에 거래를 마쳐 52주 신저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 1년 새 주가가 24%가량 빠졌다.
하나금융지주는 특히 외환은행 통합 비용과 높은 대기업 여신 요인까지 더해져 더욱 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지주 PBR(주가순자산비율)가 0.68배, 기업은행은 0.55배인 데 비해 하나금융지주 PBR는 0.34배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통합 비용으로 올 4분기에도 1800억원가량을 지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다른 은행들에 비해 대기업 여신 비중이 높은 것도 부담이다. 대기업 여신은 다른 부문에 비해 마진이 적은 데다 최근 대기업들이 전체적인 대출 규모를 줄이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하나금융지주 실적 회복은 내년 하반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경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환은행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염려로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IT 부문이 통합되는 내년 6월 이후 판매관리비가 줄어들고 지점 효율성이 제고돼 본격적으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진이 낮은 대기업 여신을 계속 줄이고 있어 4분기 순이자마진은 전 분기에 비해 1bp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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