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경환의 여의도 복귀 임박` 9일 친박계 결집 행사 주목
입력 2015-12-06 17:07 

박근혜 대통령이 2차 개각을 곧 단행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친박 ‘정치인 장관들의 여의도 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친박계 구심적 역할인 최경환 경제부총리겸기획재정부장관이 국회로 돌아오면서 그간 잠잠했던 공천룰 관련 당내 논의가 다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6일 여야 지도부의 총선 선거구 획정 논의가 결렬됐지만, 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등 총선이 코앞에 닥친 상황이라 공천룰 논의는 더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당내에 형성된 상태다. 이에 9일 예정된 친박계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을 시작으로 계파간 공천룰 싸움은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장 7일 최고위원회의보다는 개각이 이뤄진 직후 지도부 회의에서 본격적인 공천룰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따라서 개각 이후의 최고위에선 곧바로 공천특별기구 구성이 이뤄질 수 있다. 당초 최고위는 특별기구 구성 문제를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의 ‘3인 회동에 위임했지만, 격론 끝에 서 최고위원은 더 이상의 모임은 무의미하다”고 선언했다. 이에 재논의는 친박계 진용이 한층 탄탄해진 만큼 특별기구 인선을 넘어 당내 후보경선 때 적용될 국민여론조사-당원투표 방식과 반영비율 등 공천룰의 얼개를 짜는 ‘본게임이 될 전망이다. 김 대표 측은 국민 여론의 반영비율을 최소 70% 이상으로 하자고 하는 데 반해 친박계는 현행 당헌·당규대로 50%만 반영하자고 맞서는 형국이다.
최 부총리의 귀환으로 공천룰 논의를 선제적으로 꺼낼 가능성이 높은 친박계의 입장에선 9일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을 구체적인 전략을 짜는 자리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최 부총리 뿐만 아니라 황우여 사회부총리겸교육부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앞서 복귀한 유기준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유일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모두 참석하는 포럼이기 때문이다. 친박계로서는 수적으로는 물론 중량감에서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알리는 기회인 셈이다. 실제로 소속 친박 의원 중 일부는 (포럼에서) 공천룰과 관련해 의견을 내놓겠다”라고 벼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친박계의 선제공격이 현실화할 경우 비박계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비박계 재선 의원은 친박계가 또 ‘김무성 흔들기를 시도하면 그에 대한 반작용도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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