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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스타들이 펼친 따뜻한 잔치…팬들 야구 갈증도 채웠다
입력 2015-12-06 16:14 
6일 치러진 희망더하기 자선대회서 선수들이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였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승부를 초월한 전현직 전설들의 훈훈함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2015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펼쳐졌다. 이날 대회는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했으며 양준혁, 이종범 등의 프로야구 레전드를 비롯해 김광현, 유희관, 최준석, 정수빈 등 내로라하는 특급 스타들이 함께했다. 경기는 양준혁이 감독으로 이끄는 양신팀과 이종범이 지휘봉을 잡은 종범신팀으로 나뉘어 펼쳐졌다.
올해 4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자선대회는 프로야구를 빛낸 레전드들과 현역 최고스타들이 함께 팀을 이뤄 경기를 펼쳤다. 사회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의미가 더해졌기에 스타들의 마음가짐도 달랐다. 경기에 앞서 만난 두산 투수 유희관은 이번 대회는 시즌 내내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리는 의미다.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과 함께 뿌듯한 표정을 내지었다.
다른 선수들 역시 편안한 표정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평소 한 번에 보기 힘든 동료와 선후배들을 만나는 자리이기에 안부를 물으며 서로 인사를 건냈다.
오전부터 쌀쌀한 날씨가 지속됐지만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뜻깊은 행사를 함께 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분포된 팬들은 저마다 응원하는 선수를 연호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자선대회는 전혁직 레전드들이 총출동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경기 내용도 화합 그 자체였다. 선수들은 평소 맡던 포지션이 아닌 다른 역할을 맡으며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니퍼트, 김광현 등의 에이스급 투수들은 마운드 대신 타석에 섰고 정수빈, 홍성흔 등 타자들은 글러브를 낀 채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평소와 달리 실수도 많았지만 이색적인 모습은 경기장 안 선수들도,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경기는 재밌지만 팽팽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점은 선수와 팬들의 야구를 향한 열정이었다. 팬들은 야구가 끝난 비시즌 기간의 아쉬움을 이날 경기로 달랬다. 선수들 역시 내년 시즌 활약을 예고하며 스타로서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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