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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전설 말디니 “월드컵 한국전 패배 되돌리고 싶다”
입력 2015-12-06 15:07  | 수정 2015-12-06 15:35
말디니(3번)가 한국과의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안정환(19번)에게 골든골을 허용하고 있다. 18번은 황선홍, 17번은 다미아노 톰마시. 사진(대전월드컵경기장)=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역대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평가되는 파올로 말디니(47·이탈리아)가 2002 한일월드컵 16강 탈락이라는 아픈 기억을 말했다.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의 ‘축구 전설과의 인터뷰 대본이 6일 공개됐다. ‘극도로 화려한 프로축구경력과 비교하면 국가대표로 이룬 성과는 부족하다. 한국과의 한일월드컵 16강전으로 돌아가 다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말디니는 아마도 그럴 것이다. 한국전은 국가대표로 마지막 A매치였다. 준준결승 진출이 좌절되어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고 인정했다.
이탈리아는 한일월드컵 16강 한국전에서 전반 18분 크리스티안 비에리(42)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43분 설기현(36·성균관대학교 축구부 감독대행)에게 동점을 허용해 연장에 돌입했다. 결국, 연장 후반 13분 안정환(39·MBC 축구해설위원)에게 골든골을 내주며 탈락했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제친 여세를 몰아 4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4연속 8강 토너먼트 합류가 무산됐다.

그러나 말디니에게 가장 아쉬운 국가대항전은 한일월드컵 16강이 아니었다. 브라질과의 1994 미국월드컵 결승전이야말로 국가대표로 우승에 가장 가까운 순간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축구에 만약은 없고 여기에는 어떠한 불평도 할 수 없다고는 하나 정상에 서지 못한 것이 정말 야속했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말디니는 한일월드컵 16강과 마찬가지로 미국월드컵 결승전에도 선발 중앙수비수로 나와 경기를 끝까지 뛰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2-3으로 눈물을 흘렸다. 프로축구대회 최고봉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만 5차례 우승한 말디니는 이탈리아대표팀에서는 월드컵과 유로 모두 준우승만 1번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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