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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헛물켜는 다저스, 이어지는 성토
입력 2015-12-06 05:32 
다저스 프런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LA다저스가 언론과 팬들의 비난을 잠재우지 못했다.
‘CSN 베이 에어리어 ‘야후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6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사마자와 5년 9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잭 그레인키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뺏긴지 하루 만에 나온 계약이다.
역시 그레인키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다저스는 이번에도 헛물만 들이켰다.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사마자 영입에 적극적인 팀이었다. 그러나 사마자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는 것을 원하면서 원하던 영입을 이루지 못했다.
불과 하루 전, 다저스 프런트는 그레인키를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뺏기며 패배를 맛봤다. 팬들은 비난을 성토했고, 급기야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공식 발표 전임에도 그레인키에게 강력한 오퍼를 넣었지만, 그는 더 적합한 계약을 찾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들은 또 다른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에게 사마자를 뺏겼다. 돈이라면 두려울 것이 없었던 다저스에게 굴욕적인 결과다.
현지 언론은 일제히 다저스의 애매한 움직임을 질타하고 있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알려지지 않은 헥터 올리베라에게 6200만 달러를 썼으면서 알려진 스타(그레인키)에게는 3~4000만 달러가 부족한 제시를 했다”며 다저스의 움직임을 비꼬았다.
‘FOX스포츠는 지난여름 다저스가 좌완 선발 콜 하멜스 영입에 소극적으로 나섰던 것을 끄집어냈다. 이들이 대신 영입한 선수들(맷 레이토스, 짐 존슨, 루이스 아빌란, 알렉스 우드, 호세 페라자)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이 –2.4에 그친 반면, 하멜스의 WAR은 1.7이었다며 다저스의 진짜 실수는 따로 있다고 꼬집었다.

LA 지역 언론의 성토도 이어졌다. ‘LA데일리뉴스는 프리드먼이 다저스 사장으로 온 뒤, 맷 켐프와 디 고든을 트레이드했고 그레인키가 팀을 떠나도록 허락했다. 이것이 팀을 발전시키기 위한 그의 생각이라면, 그는 진정한 야구 천재일 것”이라며 새로운 구단 운영진을 비난했다.
‘LA타임즈는 30대 투수에게 2억 달러 이상을 소비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옳은 일이 아니다. 그러나 다저스타디움에서 20온스짜리 코카콜라를 6달러에 주고 사는 것도 재정적으로 옳은 일은 아니지만, 팬들은 그렇게 한다. 이들은 지난 금요일(그레인키 계약 발표가 나온 날) 밤 팀에 대한 짝사랑에 투덜거리며 잠자리에 들 것”이라며 다저스의 움직임이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리드먼 사장을 필두로 한 다저스 운영진은 지난해 윈터미팅에서 공격적인 트레이드로 극적인 전력보강을 이뤄냈다. 이들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두 번째 윈터미팅에서 주위의 비난을 잠재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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