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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승은 놓쳤지만, 멈추지 않은 김선형
입력 2015-12-05 20:10  | 수정 2015-12-05 20:19
김선형.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서울 SK의 시즌 첫 연승은 다시 한 번 다음 기회로 미뤘다. 그러나 SK의 날쌘돌이 김선형(27)은 쉬지 않고 코트를 누볐다. 복귀 후 전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활약을 이었다.
SK는 5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창원LG와의 홈경기에서 78-79로 졌다. SK는 8승18패로 인천 전자랜드에게 공동 8위 자리를 내줬다.
김선형은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것이 적발돼 프로농구연맹(KBL)로부터 올 시즌 2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지난 달 21일 원주 동부전에서 복귀했다, 이후 4경기 연속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펄펄 날았다. 지난 1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는 14득점으로 시즌 첫 20득점 이상을 해내지 못했지만 SK의 4연패 사슬을 끊는데 일조했다.
이날 역시 김선형은 지치는 기색이 없었다. 이날 김선형은 21득점 11도움 6리바운드로 시즌 첫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전반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1득점을 기록, 팀의 40-36 리드를 이끌었다. 김선형은 3쿼터에 3득점에 그쳤지만 값어치가 컸다. 49-47로 쫓긴 쿼터 종료 5분22초를 남겨놓고 3점슛을 꽂아 넣어 점수 차를 벌렸다.
김선형의 활약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5~6점차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김선형은 73-73으로 맞선 경기 종료 2분6초를 남겨 놓고 2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75-76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43초께는 다시 한 번 2점슛을 터뜨려 승리의 기운을 이어갔다.
그러나 김선형은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그는 77-76으로 앞선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 2개 중 한 개만 성공시켰다. 점수 차를 두 점차로 벌리는데 그치면서 LG에게 추격 기회를 제공했다.

LG는 마지막 공격에서 경기 종료 3초를 남겨 놓고 트로이 길렌워터가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얻었다. 길렌워터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79-78, LG가 승기를 잡았다. SK는 버저비터가 울리는 동시에 데이비드 사이먼이 3점슛을 날렸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한편 LG는 지긋지긋했던 6연패에서 벗어났다. 길렌워터가 31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김종규는 18득점으로 골밑은 든든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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