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마무리하는 12월은 기부의 달이다. 한해 기부 금액의 절반 정도가 12월 한달에 모인다. 추운 날씨에 측은한 마음이 더 커지는 감성적인 이유부터 연말 정산을 앞두고 세금을 한푼이라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이유까지 12월은 기부하기에 딱 좋은 달이다.
기술의 발달로 기부도 쉬워졌다. 영하의 날씨에 금일봉을 들고 직접 방문하거나 현금 봉투를 기부냄비에 넣지 않고도 스마트폰 터치 몇번만으로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다. 연말연시 온정을 함께 나누는 ‘스마트 기부에 대해 알아보자.
올해부터 스마트 기부의 대명사는 구세군 자선냄비로 바뀔 전망이다. 구세군은 휘슬러 코리아와 손잡고 ‘스마트 자선냄비와 기부 모바일앱 ‘자선냄비 따끈이를 지난 3일 출시했다. 스마트 자선냄비는 매년 구세군에서 운영하는 자선냄비에 키오스크를 적용한 기기로 디지털 큐브를 통해 아동·청소년, 여성·다문화, 노인·장애인 중 기부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금과 함께 신용카드로도 기부할 수 있다.
또 스마트 자선냄비에 카메라가 설치돼 기부 현장을 촬영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할 수 있다.
자선냄비 따끈이는 기부에 동참한 사람들이 나눔 활동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앱이다. 기부 인증샷과 구세군 냄비 현황 등이 공유된다.
유엔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기부 앱 ‘셰어 더 밀을 내놨다. 시리아 난민 아동을 대상으로 화면만 두드리면 하루 밥값인 500원이 기부된다. 출시 일주일도 안돼 기부로 250만 끼니의 밥값이 모였다. 국내 소셜 마케팅 앱인 ‘셰어앤케어도 페이스북을 통해 기부 활동을 공유하면 1000원이 자동 기부되는 ‘스마트 기부 앱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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