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악 폭우, 현대차 등 진출기업 '조업중단'…114년만의 최악 폭우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첸나이에 114년만의 최악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현대자동차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조업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3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와 현지 주재 한국공관 등에 따르면 첸나이 일부지역에서 전날 하루동안 345㎜의 강수량이 관측돼 12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지난 1901년의 261㎜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11월 한달동안 100년만에 가장 많은 1천200㎜의 비가 내린 상황에서 이처럼 많은 비가 또 내리자 첸나이를 비롯한 타밀나두 주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난달부터 무너진 건물에 매몰되거나 끊어진 전선에 감전되는 등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모두 251명에 이른다고 TOI는 전했습니다.
집을 떠나 이재민 캠프에 머무르는 주민도 2일 현재 7만2천여명에 이른다고 주 정부는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4일까지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학교와 직장을 휴무하도록 하는 한편 감전 사고를 막기 위해 첸나이 시내로 들어오는 전기 공급도 중단했습니다.
특히 첸나이공항 활주로가 물에 잠기자 당국은 6일까지 공항을 폐쇄하고 70㎞ 떨어진 해군 항공기지를 대체 공항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내에서 첸나이 공항으로 통하는 도로 역시 침수되면서 700명 이상이 공항터미널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주요 도로가 대부분 침수되면서 타밀나두 주와 이웃 주를 오가는 고속버스는 며칠째 운행을 중단했으며 열차편도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역시 불통이 잦고 인터넷도 접속도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포드자동차, 르노자동차, BMW, 인포시스 등 첸나이와 주변지역에 있는 공장들도 대부분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공장시설은 직접적인 피해가 없지만 도로가 대부분 물에 잠겨 종업원들이 출근할 수가 없고 협력업체의 부품 공급도 곤란하다"며 "2일 하루 종일 조업을 중단한 데 이어 3일 오전에도 조업을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철강제품을 가공하는 포스코ICPC도 1일 오후부터 2일 오전까지 긴급제품을 제외하고 생산과 제품 출하를 잠정 중단했다가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첸나이 가전제품 공장 가동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직원들의 출근을 자율에 맡기는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4천여명에 이르는 한국 교민들도 침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주첸나이 한국총영사관은 "교민들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일 하루 교민 5가구가 물에 잠겨 침수 피해를 겪지 않은 주변 지인의 집으로 대피했다"며 "한인회와 협조해 침수 피해 교민들이 대피할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해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1일 재난구호를 위해 타밀나두 주 정부에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3일 적절한 상황 대처를 위해 첸나이를 직접 방문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첸나이에 114년만의 최악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현대자동차 등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조업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3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와 현지 주재 한국공관 등에 따르면 첸나이 일부지역에서 전날 하루동안 345㎜의 강수량이 관측돼 12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지난 1901년의 261㎜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11월 한달동안 100년만에 가장 많은 1천200㎜의 비가 내린 상황에서 이처럼 많은 비가 또 내리자 첸나이를 비롯한 타밀나두 주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난달부터 무너진 건물에 매몰되거나 끊어진 전선에 감전되는 등 폭우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모두 251명에 이른다고 TOI는 전했습니다.
집을 떠나 이재민 캠프에 머무르는 주민도 2일 현재 7만2천여명에 이른다고 주 정부는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주정부는 4일까지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학교와 직장을 휴무하도록 하는 한편 감전 사고를 막기 위해 첸나이 시내로 들어오는 전기 공급도 중단했습니다.
특히 첸나이공항 활주로가 물에 잠기자 당국은 6일까지 공항을 폐쇄하고 70㎞ 떨어진 해군 항공기지를 대체 공항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내에서 첸나이 공항으로 통하는 도로 역시 침수되면서 700명 이상이 공항터미널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주요 도로가 대부분 침수되면서 타밀나두 주와 이웃 주를 오가는 고속버스는 며칠째 운행을 중단했으며 열차편도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역시 불통이 잦고 인터넷도 접속도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포드자동차, 르노자동차, BMW, 인포시스 등 첸나이와 주변지역에 있는 공장들도 대부분 조업을 중단했습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공장시설은 직접적인 피해가 없지만 도로가 대부분 물에 잠겨 종업원들이 출근할 수가 없고 협력업체의 부품 공급도 곤란하다"며 "2일 하루 종일 조업을 중단한 데 이어 3일 오전에도 조업을 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철강제품을 가공하는 포스코ICPC도 1일 오후부터 2일 오전까지 긴급제품을 제외하고 생산과 제품 출하를 잠정 중단했다가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첸나이 가전제품 공장 가동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직원들의 출근을 자율에 맡기는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4천여명에 이르는 한국 교민들도 침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주첸나이 한국총영사관은 "교민들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일 하루 교민 5가구가 물에 잠겨 침수 피해를 겪지 않은 주변 지인의 집으로 대피했다"며 "한인회와 협조해 침수 피해 교민들이 대피할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해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1일 재난구호를 위해 타밀나두 주 정부에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3일 적절한 상황 대처를 위해 첸나이를 직접 방문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