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콕 힌두사원 테러 용의자 터키에서 붙잡혀
입력 2015-12-04 13:40  | 수정 2015-12-04 13:40
터키 힌두사원 테러/사진=연합뉴스
방콕 힌두사원 테러 용의자 터키에서 붙잡혀



지난 8월 태국에서 내외국인 20명의 희생자를 낸 방콕 힌두사원 테러 용의자 2명이 터키에서 붙잡혔습니다.

4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태국 경찰청은 방콕 도심 에라완 사원 테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태국 여성 완나 수안산(26)과, 그의 터키인 남편 엠라 다불로글루가 인터폴에 의해 터키에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람교도인 완나는 에라완 사원 테러 용의자들에게 아파트를 빌려주었으며, 이 아파트에서 다량의 폭발물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당국은 이들의 신병을 넘겨받기 위해 터키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태국 군법재판소는 지난달 말 에라완 사원 테러와 관련해 빌랄 모하마드, 유수푸 미에라일리 등 외국인 용의자 2명을 살인 모의 및 기도, 폭발물 소지 등 10여 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빌랄은 중국 위구르족 출신으로 터키에 정착한 인물이며, 유수푸는 중국 신장자치구에 거주하는 위구르족으로 중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지난 8월 중국인 등 외국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방콕 중심의 에라완 힌두 사원에서 폭탄을 터뜨려 내외국인 20명이 숨지고 130여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제 인신매매 범죄조직들이 당국의 단속으로 활동에 제약을 받자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 같은 테러를 가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테러 배후와 동기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경찰의 발표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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