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 값 못하는 신용정보...은행마다 평가 제각각
입력 2007-10-10 09:05  | 수정 2007-10-10 18:06
자기 신용정보를 보는데도 돈을 내야한다는 사실 아십니까?
문제는 돈까지 내고 파악한 내 신용정보가 실제 금융기관 대출창구에서 제 값을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mbn이 마련한 '신용이 돈이다' 연속기획, 오늘은 세번째 순서로 개인신용평가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어봅니다.
은영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자기 신용정보를 보는데 돈을 낸다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 *허성문(직장인)*
-"자기 신용정보를 돈내고 본다는 게 좀 모순 아닌가요?"

자기 신용정보를 보는데 돈을 내야한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수긍하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신용정보업체들은 연 2만원대의 적지않은 이용료를 받고 개인에게 신용정보 조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돈 내고 파악한 내 개인 신용등급이 실제 대출창구에서 그대로 적용되지 않은다는 겁니다.

금융기관별로 신용정보업체로부터 제공받는 정보외에, 자체 개발한 평가기준을 함께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병탁 / 우리은행 리스크총괄팀 과장
-"은행내부에서 만드는 항목들은 은행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은행은 주거관련 정보가 많이 들어갈 수도 있고, 어떤 은행은 수신관련 정보가 많이 들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은행에서 받게되는 등급은 모두 다릅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금융기관별로 대출한도와 적용금리는 천차만별이라는 얘기입니다.

금융기관들이 이처럼 자체 평가기준을 적용하는 건, 신용정보업체의 평가기법이 아직 미흡하기 때문.

주로 대출과 연체정보 등 불량정보가 활용될 뿐 예금이나 펀드가입실적, 신용카드 이용실적 등 우량정보는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용정보업체 관계자*
-"주거래은행의 예금실적같이 공유대상이 아닌 것은 제외하더라도 타 금융기관의 우량거래실적이 공유됨으로써 적어도 VIP대우는 받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불이익은 받지는 말아야 된다는 거죠."

소비자입장에선 은행마다 대우가 다르다보니, 이곳 저곳 대출상담을 해 보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부메랑입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금융기관에 따라 우량등급이 불량등급으로 바뀔 수 있는게 현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의 현주소입니다. 공용될 수 있는 평가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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