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운전자 10명 중 4명 "고속도로서 깜빡 졸아"
입력 2015-12-03 19:41  | 수정 2015-12-03 21:09
【 앵커멘트 】
고속도로 운전자 10명 가운데 4명이 졸음운전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몇 초만 졸아도 수백 미터를 눈감고 운전하는 셈이라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승합차가 휘청거리더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는 산산조각납니다.

곡선도로를 돌진한 승용차는 도로 위를 몇 바퀴 구른 뒤에야 멈춰 섭니다.

모두 졸음운전으로 일어난 사고입니다.

교통안전공단 조사 결과, 고속도로 운전자 10명 중 4명은 졸음운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로누적이 원인인 경우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허민 / 대전 대흥동
- "출장 다닐 때 잠 못 자고 올라오다 잠깐 졸았는데, 고속도로에서 몇 바퀴 굴렀어요."

특히, 버스나 화물차 운전자들은 빡빡한 일정을 맞추려고 졸음을 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해진 시간을 맞춰야 하니까, (졸려도) 사탕을 먹고 음료수도 마시고…."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최근 3년 동안 전체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의 11% 정도가 졸음운전으로 숨졌는데, 다른 사고에 비해서 치사율은 훨씬 더 높았습니다."

차량이 빠르게 달리는 고속도로에선 잠깐만 졸아도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민우 / 교통안전공단 연구원
- "커피를 마시거나 실내 환기를 하는 건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졸음이 올 땐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 쉼터를 이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1,2시간마다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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