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장기 부실채권 탕감시대를 열었다.
성남시는 지난 2일 성남산업진흥재단(대표 장병화)이 주관한 ‘2015 성남시 중소기업인 워크숍에서 주빌리은행과 공동으로 원금 235억 원(이자포함 500억원 상당) 규모의 기업 부실채권을 소각했다.
이날 소각한 기업부실 채권은 기업들이 10년 이상 장기 보유한 악성채권이다. 이를 통해 150명의 기업인과 연대 보증인들이 기업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 주빌리은행이 기획한 이번 행사는 기업 대표, 등기 이사, 가족, 지인에 이르는 연대 보증인들이 떠 안은 부실채권 가운데 소멸시효를 넘긴 채권들이다.
무담보 채권으로 전환돼 원금의 0.1% 수준에게 거래되고 있는 악성채권을 소각해 오랫동안 보증 채무로 고통 받은 기업인과 연대보증인들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줬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에 소각된 기업 부실 채권은 이미 10년이 지나 회수가 어려운 상태였으나 한국기업회생지원협회와 성남산업진흥재단 소속 기업의 자발적 모금으로 회수가 가능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해부터 주빌리은행과 추진하고 있는 서민 악성부채 탕감 릴레이 프로젝트에 이어 기업으로까지 대상을 확대한 점은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기업활동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악성채권을 소각해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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