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소 14명 사망' 무장괴한 3명 난입해 총기 난사…'나흘 만에 또 다시'
입력 2015-12-03 12:02  | 수정 2015-12-04 07:57
최소 14명 사망/사진=연합뉴스
'최소 14명 사망' 무장괴한 3명 난입해 총기 난사…'나흘 만에 또 다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 '인랜드 리저널 센터'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1분께 무장괴한 3명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번 총기난사는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낙태 옹호단체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진료소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한지 나흘 만에 또다시 터진 것입니다.

제러드 버건 샌버나디노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기난사로 건물 안에 있던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총상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병원으로 옮긴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상태가 위중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건 경찰국장은 "총격 용의자는 모두 3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미리 준비한' 소총을 들고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경찰력을 총동원해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면 강조했습니다.

현장 목격자들은 소총으로 무장하고 방탄조끼를 입고 복면을 쓴 총격범 3명이 인랜드 리저널 센터 건물 안으로 갑자기 난입해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연방수사국(FBI)는 "이번 총격사건이 테러 용의점이 있는 지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건 현장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해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일부 언론이 전했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총격범들은 범행 후 검은색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사건 발생 후 지금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이 도시의 오렌지 쇼 로드, 워터맨 애비뉴, 파크 센터 서클 주변의 교통을 전면 통제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격사건이 벌어진 샌버나디노 시는 LA에서 동쪽으로 60마일(95㎞) 떨어진 인구 21만4천여 명의 도시입니다.

총기난사가 벌어진 곳은 '인랜드 리저널 센터' 내의 행사장으로, 외부 단체가 이 장소를 대여해 행사를 벌이고 있었다고 이 센터 대표 메리베스 필드는 전했습니다.

필드 대표는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당시 건물에 있지 않아 어떤 행사가 열리고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 보고를 받았다고 백악관은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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