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입보다 치열…공립유치원 추첨 열기 '후끈'
입력 2015-12-03 07:00 
【 앵커멘트 】
어제(2일) 서울 시내 공립유치원이 일제히 신입 원생을 뽑았습니다.
그 뜨거운 추첨 현장을 이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공립유치원, 긴장된 표정의 엄마들이 연단을 응시합니다.

당첨 번호가 적힌 탁구공이 든 상자 안에 손이 들어가고, 잠시 뒤 합격 소식이 터집니다.


어머! 어떡해!

허리 숙여 인사를 하는가 하면 얼굴에선 함박 웃음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서울 시내 공립유치원 197개가 일제히 신입 원생을 뽑은 어제(2일), 경쟁율은 낮게는 3대 1에서 높게는 10대 1을 훌쩍 넘었습니다.

▶ 인터뷰 : 유경화 / 학부모
- "복권에 당첨된 적은 없지만 꼭 그렇게 당첨된 것처럼 기뻐요. "

당첨이 있으면 낙방도 있는 법, 유치원 한쪽에선 깊은 탄식이 흘러 나옵니다.

눈물을 글썽인 채 손바닥에 얼굴을 묻은 엄마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수진 / 학부모
- "대기 순서가 돼서 누가 빠져나가서 됐으면 좋겠는데…."

누리과정 논란 때문에 어린이집 보육료가 오를 수도 있다는 걱정은 엄마들의 발걸음을 더욱 유치원에 몰리게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유진 / 학부모
- "지원을 안 받았으면 모르는데 받다가 안 받으면 경제적 부담이 되죠."

서울 사립유치원 추첨은 모레(5일)부터 11일까지 자율적으로 실시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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