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판교신도시가 넓어진다
입력 2015-12-02 17:07 
경부고속도로 판교 인터체인지에서 바라본 판교 일대 전경. [신수현 기자]
경기도 부촌으로 꼽히는 판교가 넓어지고 있다.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대장동~동원동~동천동 일대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주거단지들이 속속 공급되는 등 이 일대가 주거타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서고속도로 서판교IC에서 불과 3㎞ 거리인 서분당IC를 중심으로 고급 주거타운이 형성되고 있다. 성남시는 지난 6월 남판교라 불리는 분당구 대장동에 도시개발사업 계획을 고시한 데 이어 8월 성남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통해 분당구 동원동 산업단지 유치용지를 주거용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대장동 210 일대 91만2868㎡ 용지에 조성되는 대장도시개발지구에는 2020년까지 6000여 가구 공동주택·단독주택 등 주거시설과 주민센터, 파출소, 학교 등과 같은 공공시설,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장도시개발지구는 성남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곳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장동은 강남 접근성이나 주거 쾌적성 등이 판교 못지않아 판교신도시 시세와 미래 가치, 최근 부동산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800만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분당 IC 남동 방향에서 약 2.5㎞ 거리에 위치한 분당구 동원동 산업단지 용지(6만9885㎡)는 주거용지로 용도가 변경돼 수천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동원동 산업단지 용지와 마주하고 있는 용인 수지 동천동 일대에서는 동천2지구 개발이 시작됐다. 동천2지구는 판교는 물론 분당 생활권까지 공유할 수 있는 데다 신분당선, 동천역 환승센터(EX-허브) 등으로 교통도 편리하다.
동천2지구는 33만5000여 ㎡ 규모로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지구로 '동천자이 1차'(1437가구) 등 3000여 가구와 유치원 1개, 공원시설 3개, 사회복지지설,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 등이 들어선다. 단지와 용서고속도로 서분당IC가 가까워 강남권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판교신도시는 강남 접근성과 쾌적한 주거환경에 힘입어 강남과 분당 수요자들 이전 수요가 집중됐던 곳이다. 금토천, 운중천이 흐르는 데다 청계산과 광교산이 지구를 둘러싸고 있어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신분당선 등 다양한 교통망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뛰어난 입지 여건 덕분에 판교 아파트 값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판교신도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320만원으로 분당(1541만원),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구(2257만원) 가격을 넘어섰다. 2006년 3월 첫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새 2배가량 상승한 셈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연환경 등이 뛰어난 서판교가 동판교보다 집값·선호도 등에서 앞섰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교통망 등을 갖춘 동판교에도 서판교만큼 주거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판교 테크노밸리가 완성되면 판교와 인근 부동산 가치가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