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이 서울 성수동 서울숲 근처 뚝섬 일대에 49층 호텔을 짓는다.
서울시가 2일 발표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안에 따르면 부영은 성동구 성수동 685-701번지 뚝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에 지하 8층~지상 49층 규모의 관광호텔 3개동을 지을 계획이다.
부영은 지난 2009년 서울시 공매를 통해 성수동1가 685-701번지 일대에 1만9002㎡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호텔 건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서울시가 숙박시설 비율이 월등히 높아 복합용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심의를 보류하자 부영은 숙박시설의 비율을 종전 95%에서 48%로 낮추고 대신 아파트와 판매시설, 전시장 등을 건립키로 계획을 수정했다.
삼성화재가 추진해온 인사동 호텔 건립사업계획도 부지 매입 4년여 만에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삼성화재는 2011년 대성산업이 채무를 갚으려고 내놓은 인사동 사옥 토지 1771평을 1384억원에 매입한 후 비즈니스호텔과 상업시설 등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시는 심의에서 삼성화재가 최대 14층(50m) 규모의 시설을 짓겠다고 한 것을 13층(45m), 11층(41m), 9층(35m), 6층(28m), 4층(18m) 높이 건물로 나눠 짓게 해 인사동 경관을 보호하는 동시에 사업성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측은 2018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초구 서초동 정보사 부지는 친환경 복합문화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정보사 부지 16만 473㎡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이 중 개발 가능한 면적 9만 1757㎡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개발계획 지침을 마련했다. 이 곳에는 예술의전당과 연계한 공연장과 전시장 등 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정보사 입지에 따라 훼손된 곳은 근린공원으로 복원하고 난개발을 막고자 건축용도에서 아파트 등 주택은 불허용도로 지정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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