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31)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선언한 기부액은 그의 전 재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커버그와 소아과 전문의 프리실라 챈(30) 부부는 이날 딸 맥스(Max)를 낳았다고 발표하며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을 설립해 보유한 페이스북 지분의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살아 있을 때 기부하기로 한 것이라 기부 시점의 액수는 알 수 없으나 이는 현 시가로 따졌을 때 450억 달러(약 52조2720억 원)다.
이는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블룸버그가 1일 현재 468억 달러(약 54조3628억 원)로 추정한 저커버그의 개인 전 재산의 약 96.15%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10위 이내 부호인 저커버그의 전 재산 액수는 방대한 규모만큼이나 주가 등 시황에 따른 변동이 큰 편이어서 정확한 추산이 쉽지 않다.
억만장자들의 일일 재산 변동 추이를 보여주는 ‘블룸버그 빌리어네어가 저커버그의 재산이 전날과 비교해 하루 만에 13억 달러(약 1조5100억원) 늘어났다고 전할 정도다.
저커버그의 자산 구성은 주식을 제외하면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그는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팰로앨토의 고급 주택가인 크레슨트파크 지역에 있는 자택을 700만 달러(약 81억 원)에 구입했다.
2013년엔 당시 소아과 레지던트이던 아내의 출퇴근을 위해 1000만 달러(약 116억 원)를 주고 샌프란시스코 시내 돌로리스 하이츠 지역의 집을 샀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투자도 있었다.
부동산 개발업체가 팰로앨토에 있는 저커버그의 이웃집 중 한 채를 사서는 ‘저커버그의 이웃집이라는 마케팅을 하려 하자 저커버그는 3000만 달러(약 349억 원)를 들여 이웃집 4채를 사들였다.
이외에는 3만 달러(약 3489만 원)로 평가되는 어큐라 TSX 중형 승용차 정도가 그의 자산으로 꼽힌다.
저커버그는 만 26세이던 2011년 재산 중 절반 이상을 자선사업에 쓰겠다는 기부 공약을 했다.
저커버그와 챈 부부는 에볼라 퇴치 사업, 저소득층 거주 지역 교육 지원, 공공병원 확충 등 공익사업에 지금까지 16억 달러(약 1조8500억 원)를 기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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