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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도 좋은데…” 레전드들이 본 고척돔
입력 2015-12-02 14:08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야구대제전" 광주일고와 상원고의 개막전 경기에서 상원고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양준혁이 2회말 외야 뜬공을 치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비와도 경기력에 지장이 없어 좋네.”
그라운드의 동창회 2015야구대제전의 막이 올랐다. 야구대제전은 현역 고교선수뿐 아니라 프로야구선수, 은퇴한 추억의 스타들이 함께 모교 유니폼을 입고 같은 팀을 형성해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치르는 것이 특징이다. 비시즌 기간 중 눈에 띄는 야구 이벤트 중 하나다. 단순히 이벤트 경기가 아닌 모교 유니폼이라는 자존심을 앞세워 뜨거운 승부를 펼쳐왔다.
특히 올해는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개장해 야구대제전도 사상 최초로 돔구장에서 열리게 됐다. 2013년 부활한 야구대제전은 겨울철인 비시즌 기간에 열리기 때문에 날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2013년 포항, 지난해 마산에서 열리는 등 남부지역에서 개최돼왔다. 하지만 돔구장에서 개최돼 날씨 눈치를 보지 않게 됐다.
공교롭게도 야구대제전이 개막한 2일 서울은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실외구장이라면 경기를 하기 어려울 정도의 양이었다. 이런 점에서 이날 모인 레전드들도 날씨영향 없이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아쉬움도 토로했다. 직접 연습을 하면서 문제점들을 체험했다. 조명이 어둡다거나 뜬공 처리때 지붕 색깔 때문에 혼동이 온다는 얘기였다. 또한 개장 이후 지적돼왔던 문제인 더그아웃 지붕이 없는 문제도 이구동성으로 위험하다”는 의견이었다. 실제로 이날 연습타구가 더그아웃에 그대로 떨어지는 위기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붕이 있다면 일어나지도 않을 에피소드였다. 한 은퇴선수는 비싼 돈을 들이고서 아쉬움이 많이 남게 지었다”며 혀를 찼다.
서울시와 고척돔 관리를 맡은 서울시설공단은 이런 문제점을 올 겨울 동안 고치기로 했다. 당장 내년부터 프로야구가 열려야 하는 고척돔의 진정한 개장은 아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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