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형 간염 치료 1인당 '4천만 원' 충격
입력 2015-12-01 19:30  | 수정 2015-12-01 20:38
【 앵커멘트 】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C형 간염에 감염된 환자는 지금까지 77명입니다.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해보니 37명에게서 C형 간염 유전자 1a형이 나왔는데, C형 간염 중에서도 매우 드문 경우여서 치료비 폭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B형 간염과 달리 C형 간염은 백신이 없어 예방이 불가능합니다.

C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대부분 1b형과 2a형으로, 1a형은 1% 정도로 드뭅니다.

유전자 1a형을 99% 가까이 치료할 수 있는 약은 하보니와 소발디.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하지만, 완치에 가깝게 치료할 수 있는 약은 건강보험이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1a 형이 희귀하다 보니, 치료기간 12주 동안 드는 비용은 무려 4천만 원에 달합니다.


치료비가 500만 원 미만인 인터페론 주사를 일주일에 한 번 맞고 리바리린 알약을 매일 먹는 방법이 있지만, 기간은 48주로 늘고, 치료 성공률도 50% 수준에 불과합니다.

부작용도 심합니다.

▶ 인터뷰 : 강원석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 "인터페론 치료는 빈혈과 탈모, 갑상선염, 우울증과 같은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은 오염된 주사기 사용은 물론, 수혈과 성적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치료가 시급합니다.

하지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 부담에 이번 다나의원 C형 간염 감염자의 고통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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