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골목상권 10곳중 2곳만 10년 생존
입력 2015-12-01 17:04 
최근 회사를 퇴직하고 자본금 1억원에 1억2000만원을 융자 받아 창업을 준비하는 김희망 씨(가명·52). 골목상권에 음식점을 연 김씨 가게가 3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안타깝게도 60%에 불과하다. 또 10년 이상 지속될 확률은 20%가 채 안 된다. 김씨는 하루 10시간을 일하고 월 소득으로 186만원을 버는 정도를 예상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가 골목상권 창업 위험도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알려주는 '우리마을 가게 상권분석 서비스(golmok.seoul.go.kr)'를 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지 않은 큰 대로변 등의 뒷골목과 같은 영세한 골목상권 총 1008개를 '서울형 골목상권'으로 규정하고 공공기관에서 보유한 인허가, 교통카드 데이터 등 행정 데이터와 신한카드·BC카드·한국감정원 등 민간영역에서 제공받은 매출소비 데이터, 임대시세 등 총 10종 32개 분야 빅데이터 약 2000억개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예비 창업자들은 창업 희망지역 내 중국집, 편의점 등 43개 생활밀착업종 상권을 분석해 지표화한 빨강(고위험), 주황(위험), 노랑(의심), 파랑(주의) 등 상권신호등을 보고 성공 가능성을 참고할 수 있다. 또 해당 지역의 폐업신고율, 평균 폐업기간, 점포 증감률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떠밀려서 창업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지표를 최대한 활용하면 창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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