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용퇴
입력 2015-12-01 15:47 

허승조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65)이 물러났다. 고 허만정 GS 창업주의 막내(8남)인 허승조 부회장의 용퇴로, GS가(家) 2세들이 그룹 계열사 경영에서 모두 물러나 GS그룹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GS그룹은 1일 대표이사 전배와 신규선임을 포함한 임원 4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2003년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12년간 이 회사를 이끌어왔던 허승조 부회장은 이날 대표이사직에서 용퇴했다.
허승조 부회장이 물러난 자리에는 허연수 사장(54)이 임명됐다. 허연수 사장은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차남이며 허승조 부회장의 조카이다.

허연수 사장은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 기획부문장을 맡은 이후 GS25 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허 부회장을 도와 편의점사업을 GS리테일의 캐시카우로 성장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GS그룹은 또 GS에너지 대표이사에 GS E&R 하영봉 사장(63)을 임명하고 GS파워 손영기 사장(62)을 GS E&R 대표이사 겸 GS EPS 대표이사로 전보했다.
샐러리맨 신화로 불렸던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65)도 올해를 끝으로 퇴임한다. 나 부회장은 에너지 업계에서만 38년간 재직한 전문경영인으로 퇴임 후 회사 경영에 대한 지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장 이영환 전무(54)는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Supply&Trading 본부장에 임명하고 GS칼텍스 대외협력실장 김기태 전무(56)와 GS칼텍스 정유영업본부장 정원헌 전무(57)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GS리테일 SM사업부장 권붕주 전무(56)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수퍼사업부 대표를 맡고 GS리테일 경영정보부문장 김용원 전무(55)와 GS E&R 경영지원본부장(CFO) 김석환 전무(53)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창수 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오너 일가인 허준홍 GS칼텍스 법인사업부문장이 전무로 승진하고 허서홍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이 상무로 신규 선임되는 등 4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GS홈쇼핑 백정희 상무(47)가 내부승진을 통해 여성임원으로 선임됐다. 2014년 GS건설 이경숙 상무가 내부승진을 통해 여성임원으로 발탁된 이후 2년 만의 일이다.
GS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어떤 경영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성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연말 임원인사에서는 조직의 변화를 최소화하면서도 탁월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발굴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임원 개개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전환배치를 적극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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