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GS그룹, 2세 경영시대 ‘마침표’ 찍었다
입력 2015-12-01 15:23 

허승조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며 GS그룹 2세 경영시대가 저물었다.
후임에는 허 부회장 조카인 허연수 GS리테일 CVS사업부 사장이 대표에 내정됐다. 38년간 그룹에 몸 담았던 ‘샐러리맨 신화 나완배 GS에너지 부회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나 부회장 뒤를 이어 하영봉 GS E&R 사장이 GS에너지 대표에 임명됐다.
GS그룹은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사장단 및 임원 4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GS가(家) 2세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는게 가장 큰 변화다. 허승조 부회장은 고(故) 허만정 GS 창업회장 막내로 창업주 2세 가운데 유일하게 계열사 대표를 맡았다. 이번 인사로 그룹 내에서는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이뤄졌다.

GS리테일을 새로 이끌 허연수 사장은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아들로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 기획부문장을 맡은 후 GS25 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에너지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나 부회장도 동반 용퇴했다. 그는 1977년 GS칼텍스 입사 이후 기획, 재무 등 그룹 요직을 두루 거친 핵심 인사다. GS칼텍스 Supply&Trading 본부장인 김응식 부사장은 GS파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GS그룹은 이영환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장(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Supply&Trading 본부장에 임명하고, 김기태 GS칼텍스 대외협력실장과 정원헌 GS칼텍스 정유영업본부장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권붕주 GS리테일 SM사업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해 수퍼사업부 대표를 맡는다. 김용원 GS리테일 경영정보부문장과 김석환 GS E&R 경영지원본부장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은 어떤 경영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사업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성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연말 임원인사에서는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탁월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과감하게 발굴했다”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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