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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中진출 韓배우’①] 한국서 안 돼서 중국으로?…말도 안 되는 소리
입력 2015-12-01 12:31  | 수정 2015-12-01 14:19
[MBN스타 김진선 기자] 중국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배우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안재욱, 차인표, 이정현, 김민 등의 배우들도 중국에서 작품과 광고 등으로 자주 얼굴을 내비쳤지만 2000년대 후반에서 작년까지, 중국에서 활동을 꾸준히 활동을 이은 배우는 손에 꼽는다. 장나라, 추자현, 채림, 한채영, 박해진 등이다. 특히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프로모션이나 광고, 팬미팅 등으로 인기만 입증하려고 했지, 중국에서 작품을 하는 배우들은 굉장히 드물었다. 중국 진출에 대해 ‘한국에서 안 됐기 때문에 중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연예매니지먼트에서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중국활동 소식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홍수아가 드라마 ‘억만계승, 비가 영화 ‘홍안로수, 송승헌이 ‘제3의사랑, 소녀시대 윤아와 김정훈이 드라마 ‘무신조자룡, 임수향이 영화 ‘해양지련, 박시후와 윤은혜는 ‘향기 출연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올해는 많은 배우들이 중국진출 소식을 전해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불어넣었다. 차예련은 ‘과외의 은혜, 유선은 ‘시칠리아 햇빛아래, 손예진과 신현준은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 임창정은 ‘임시보표, 남궁민은 ‘월색유인등 영화 출연 소식을 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정재는 ‘역전의 날, 김소은은 ‘풍등, 김범수는 영화 ‘용봉거울, 한보름 ‘헤밍웨이에 각각 주인공으로 캐스팅됐고, 강타도 무협영화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또, 고나은은 ‘무신조자룡, 박민영은 ‘금의야행, 이장우는 ‘황은호탕, 서프라이즈 이태환은 ‘망부성룡, 김태희는 ‘서성왕희지, 지창욱은 ‘나의 남신 등 드라마 출연소식이 있었다. 웹드라마로 중국과 합작을 꾀하기도 한다. 배누리, 조민성, 이태환, 임주은, 김다현, 임은경, 김기범, 연정훈 등은 중국 웹드라마 진출 소식을 알리며 중국 팬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이같이 늘어난 한국배우들의 중국 진출은, 언어와 문화 때문에, 혹은 중국에서의 활동이 한국 활동에 지장을 우려했던 매니지먼트 시장이 중국과의 소통을 본격화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중국 진출은 ‘시장의 확대성이다. 중국 인구도 많고 드라마도 중국에서만 제작되는 상황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 활동하지 않나.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중국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와 해외랑 병행한다면 괜찮은 것 같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즐겨주는 게 정말 감사한 일 아닌가”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 다른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예전에는 국내 활동 접고 해외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중국진출은 한국에서 안 되는 경우라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요즘에는 국내활동의 연장선으로 본다. 국내 활동 접고 중국에서 시작 한다기 보다 그 경계를 나누지 않고 양국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다. 중국 시장도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고 콘텐츠나 선택할 것이 많아져서 분명 채울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본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또 다른 연예관계자는 추자현이 중국에서 잘 된 케이스라 많은 이들이 고민을 했을 것이다. 중국도 내부적인 정책이 바뀌면서 우리도 방향을 바꾼 게 아닌가 싶다. 협업으로 말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수익에 더 중점을 뒀다고 보는데 효과가 크지 않았다. 중국이 영화 대작의 제작수준은 좋은 편인데 대작이 아닌 경우 아직 한국보다 퀄리티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지 않나. 제한이 많기 때문에 문화적인 콘텐츠 개발이 넓지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점을 이해하고 확장시키고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잠깐 일 년보다 지속적으로 보자는 것이다. 어차피 중국은 자본을 대니까 할리우드 작품에 중국배우들 잠깐 나와도 임팩트가 강하지 않나. 한국배우는 비주얼, 연기력 등 뛰어나기 때문에 할리우드 진출까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자본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보다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해 장기적인 교류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시청자들이나 관객들이 이제는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를 소비하는 층이 아니다. 혐(嫌)한류까지는 아니더라도, 같은 콘텐츠와 장르면 중국의 작품들에 더욱 더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 그래서 한국 배우들도 당연히 중국의 콘텐츠에 마음이 열린 것 같다. 옛날에는 중국영화에 중국인으로 출연해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중국 영화나 드라마에 한국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경우도 많고, 감독은 중국인이더라도 다른 스태프들이 한국인들인 경우도 많아서 활동영역이 넓어진 것”이라고 한국배우가 중국작품에 출연하는 이유를 전했다.

다른 연예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안 되서 중국으로 향한다는 것은 대중들의 선입견인 것 같다. 중국 엔터테인먼트가 갑자기 커져서 자연스럽게 많아진 것이고, 미리 앞서 진출한 분들은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 아닐까. 중국 시장이 커졌고 투자하는 경우도 많아 예전보다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가시적인 효과라는 것”이라며 합작이 늘어나면서 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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