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월가에서도 경영전문대학 석사학위(MBA) 취득자 비율이 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임금비교 업체 ‘이멀류먼트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월가의 금융인 중 학사 출신이 54%로 절반 이상이고, MBA 이외의 석박사·MBA 취득자는 각각 22%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설문은 월가의 애널리스트, 임원 등 84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MBA 취득자 비율도 높아지지만, 최고위 직급에서도 학사 출신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사장(Vice President) 급에서는 학사(55%)-MBA(29%)-기타 석사(16%)로 나타났으며, 사장(Director) 급에서 학사(47%)-MBA(35%)-기타 석사(18%) 순이었다. 월가 금융인들이 일을 시작한 후 MBA 취득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학사 학위를 들고 월가에 발을 들인 이들의 비중은 더욱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설문 결과에 대해 MBA 취득이 월가에서 일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통념을 뒤집었다”고 설명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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