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만 주면 하루에도 수차례 프로포폴 주사한 산부인과 의사 적발
입력 2015-12-01 10:27  | 수정 2015-12-01 13:48
【 앵커멘트 】
마약으로 분류되는 프로포폴을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에게 상습적으로 불법 투여한 산부인과 의사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돈만 준다고 하면 한 사람에게 하루에도 몇 차례고 주사를 놨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산부인과입니다.

이곳에서 마약류인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상습 투약한 정황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산부인과 원장 58살 황 모 씨는 일반 성형 시술을 빙자해 한 명당 30만 원을 받고 130여 차례 이상 프로포폴을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적발된 투약자들은 대부분은 유흥업소 여종업원이었고, 걸그룹 출신 30대 여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여성은 프로포폴 약값으로만 수억 원을 날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투약자 지인
- "의사가 '요즘은 뭐하는데 안 와?' (라며 전화) 하면 생각이 막 난대요. 이렇게 꼬드긴 거예요. 단골들은 가면 그냥 놔준대요. 몽롱한 상태에서 '(약이) 떨어졌어요.' 하면 또 갖다 꽂아주고, 하루종일 맞는 거예요."

경찰 조사 직후 병원 문은 닫힌 상황.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의사는 시술 목적으로 했고…."

검찰도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비슷한 혐의로 원장을 구속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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